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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3 두산 정보통신
[CIOBIZ+]인포@비즈- 두산그룹의 IT전략
기사입력 2009-04-06 한마디쓰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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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올해로 고(故) 박승직 두산그룹 창업주가 서울 종로에 ‘박승직 상점’을 연 지 113년을 맞이한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지난 100여년보다 최근 몇 년이 그룹 성장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시기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1년 옛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8년 동안 12개 회사를 인수했다. 이 중에는 미국의 건설장비업체인 밥캣을 비롯해 7개의 외국계 회사가 포함돼 있다.

두산그룹은 국내 사업으로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 업체가 된 삼성·LG와 달리 해외 업체를 직접 인수해 글로벌 업체가 된 그룹이다. 또 두산그룹은 지난 1996년 두산그룹의 대표 상품인 OB맥주를 매각한 것을 비롯해 총 12개 사업부문 및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렇게 변화가 많은만큼 IT 전략도 급변하고 있다. 오늘날 두산그룹의 최대 IT 이슈는 글로벌로 확대되고 있는 경영을 어떻게 지원하는지다. 두산그룹의 IT 전략을 해부해 본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매출 23조원을 기록했다. 오는 2015년에는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들어 기업 M&A 등으로 경영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올해 두산그룹의 IT전략은 이처럼 급변하는 경영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확고한 IT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IT 체계 마련이 핵심이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취임식 자리에서 “글로벌 경영 시스템 확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인수한 기업의 인프라 및 공통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공통 애플리케이션은 통합=두산그룹은 현재 각 계열사에 대한 IT 전략을 세 가지 측면에서 실행 중이다. 한 가지 측면은 IT 하부구조를 이루고 있는 인프라다. 두산그룹은 가능한 한 각 계열사의 인프라를 공통으로 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 수지 데이터센터에 각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물리적으로 통합해 놓고 있다. 인사 등 공통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도 그룹 전체로 통합하는 전략을 마련, 시행 중이다. 현재 인사, 재무, 경영시스템은 그룹 공통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반면에 전체 IT 시스템의 중간 부분을 이루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영역은 계열사별로 전략을 마련해 수립하고 있다. 계열사 비즈니스가 중공업부터 소비재까지 워낙 다양해 통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그룹 차원에서 통일된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로 인해 각 계열사의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은 별도로 운영 중이다.

최근 인수된 많은 기업에도 이러한 IT 전략이 적용된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계열사 간에는 시스템 통합이나 연동을 추진하기도 한다. 이럴 때 다양한 시나리오 등이 적용된다. 우선 인수한 기업이 IT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기존의 두산 시스템을 적용한다. 그러나 인수한 기업의 IT시스템이 두산의 시스템보다 좋으면 두산 시스템을 고집하지 않는다. 인수한 기업의 IT 시스템을 최대한 살려 적용한다. IT 전략 수립은 그룹 공통의 사항만 각 계열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모여 그룹에서 결정할 뿐, 그 외에는 계열사별로 수립한다.

현재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대형 IT 프로젝트는 두산캐피탈의 차세대시스템, 두산인프라코어의 ERP 2단계 사업, 두산건설의 프로세스혁신(PI)와 ERP, 두산엔진의 ERP 사업 등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에 ERP 구축을 완료했다.

◇해외 인수기업 IT전략, 현지에 맞게 적용=올해 두산그룹 IT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경영전략에 맞춰 IT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5년 미국 AES(현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 인수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루마니아 크베너IMGB(현 두산IMGB)와 영국 미쓰이밥콕(현 두산밥콕)을, 2007년에는 중국 옌타이유화기계, 미국 CTI, 미국 잉거솔랜드밥캣을, 2008년에는 노르웨이 목시를 인수했다. 이 중 두산밥콕과 밥캣은 M&A 규모가 각각 1600억원과 6조원(약 51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다. 그만큼 비즈니스 규모가 크고, 그에 따른 IT 시스템 규모도 방대하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인수한 기업들에 시스템을 통합하거나 연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밥캣은 전체 사업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특정 사업부문만을 인수한 사례여서 시스템 통합은 매우 복잡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국 등의 기업은 IT 거버넌스가 명확해 국내 IT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IT 아웃소싱의 견해 등 문화적 차이도 국내 IT 전략의 적용을 어렵게 하는 한 원인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IT 전략을 수립하는 것 자체도 만만치 않다.

이에 두산그룹은 해당 국가의 IT 거버넌스나 문화적 요소를 고려해 별도의 IT 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 시스템에서도 다소 유연하게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통합이 가능한 부문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밥캣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산시스템을 수지 데이터센터에 입주시킨 게 이에 해당하는 사례다. 당시 밥캣에서는 언어 문제 등으로 반대했지만 인도의 인프라 아웃소싱 업체와 경쟁을 통해 수지 데이터센터 이전을 확정지었다. 이 외에도 아직은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지만 미주와 유럽에 1개씩 지역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보통신BU, 계열사 IT아웃소싱 제공=두산그룹은 현재 국내 대형 그룹사 중 별도 법인의 IT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그룹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두산정보통신이라는 별도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그룹 차원에서 외부 IT 사업을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 ㈜두산 내에 두산정보통신BU(비즈니스유닛)로 편입시켰다.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현재 두산정보통신BU를 거쳐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두산정보통신BU는 외부사업 없이 100% 내부 지원만 담당한다.

현재로서는 그룹 사업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그룹 업무를 지원하는 데도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외부 사업은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정보통신BU도 여느 그룹의 IT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그룹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IT 인력이 모여 출발했다. 현재 전체 인력은 380명이다. 이 인력들이 각 계열사의 전산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각 계열사 IT 인력은 PI, 혁신, 정보전략 등만 담당한다. 계열사 IT 인력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의 대형사는 50명 정도, 작은 규모의 계열사는 10여명이 있다. 일부 소규모 계열사는 IT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룹의 IT 전략은 그룹 전략기획본부에서 맡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
Posted by G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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