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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세일 신한은행 IT그룹장
IT인력 이동없이 IT계열사로 시스템관리 이관
2009년 08월 30일 (일) 19:21:59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합병 후 지난 2006년 통합 차세대시스템 가동을 비롯해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시스템, 퇴직연금시스템,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 등 대형 정보시스템을 연이어 가동했다. 지난 몇년간 쉴새없이 대규모 IT투자를 강행해온 셈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IT투자를 기반으로 업무 혁신의 수준을 고도화하는 것이 신한은행의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복잡하고 전문화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단지 열심히 일하는 것 만으로는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올해 초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된 오세일 신한은행 IT그룹장(전무)은 IT기반의 혁신 전도사다. 오 전무가 CIO를 맡고 나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앞서 구축한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수 없을까 하는 점이었다.

이러던 중 오 전무는 우연히 IBM의 ‘스마트 워크’ 개념을 알게 됐다. 이후 신한은행은 IBM을 통해 스마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세 차례 들었다. 다음달에는 내부 임원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를 은행 업무에 적용한 스마트뱅크에 대한 워크숍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오 전무의 제안으로 올해 초부터 ‘스피드 & 스마트 워크’라는 슬로건을 제정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IBM 스마트 워크 전략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기는 했지만 오 전무가 주창한 ‘스피드 & 스마트 워크’는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혁신 운동 전략이자 슬로건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드 & 스마트 워크’는 △정확하고 최적화된 업무진행 △단위업무 시스템간의 이동이나 관련자 연락 등 지체요인 축소 △업무처리에 수반되는 단순업무 축소 등을 통해 업무 환경을 효율화시키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저부가가치 업무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이 활동으로 신한은행은 현재 총 204건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사항을 발굴했다. 이중 기업여신 심사서류 출력방식 개선 등 130건에 대해서는 개선이 완료됐고 74건은 진행 중이다.

오 전무는 “스피드 & 스마트 워크는 장기적으로는 본부, 지점, IT그룹 내의 전 업무환경을 혁신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 기반 환경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분산된 업무를 연결하고 이어  프로세스 기반 체계 마련, 통합 업무포털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피드 & 스마트 워크 활동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 기존에 수동으로 처리하던 업무들이 자동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도 표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오 전무는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업무 담당자가 바뀌어도 표준화된 프로세스에 따라 누구든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IT업무 운영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로 그동안 자체적으로 수행하던 시스템관리(SM) 업무를 지주 IT계열사인 신한데이타시스템에 이관하게 된다. 이번 SM 업무 이관은 지주 전략에 따라 모든 계열사가 적용된다. 이런 면에서는 앞서 진행한 우리, 하나금융지주의 IT셰어드서비스화와 비슷하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 IT셰어드서비스화는 앞서 진행한 두 금융지주사와 다른 것이 있다.

오 전무는 “신한금융지주의 IT셰어드서비스화는 현재로서는 업무만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다른 금융지주사처럼 IT인력이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시스템운영을 담당하던 26명의 인력은 10월부로 은행 IT그룹 내에서 다른 업무를 맡게 된다. 반면 신한데이타시스템은 신한은행의 SM을 위해 별도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했다. 기존에 시스템운영을 담당했던 인력들은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연말 인사를 통해 재배치될 예정이다.

오 전무는 SM업무 셰어드서비스화에 대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초기에는 IT자회사가 SM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우려가 있었으나 그동안 업무 인수 등을 하다 보니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은행 내부 인력이 담당하는 것보다 더 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혹시 모를 문제에 대해 적어도 연말까지는 은행 내부 인력을 SM업무에 배치해 백업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대한 셰어드서비스화에 대한 생각도 당초보다는 많이 바뀌었다. 오 전무는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사견에 불과하다”면서 “SM업무를 이관하다보니 은행 내부 인력으로는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은행이 이관된 업무에 대해서만 관리를 잘 할 수 있다면 셰어드서비스화를 시행하는 것에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을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IT그룹이 올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IT업체와 함께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해외 현지법인에 적용할 소규모 형태의 계정계 및 정보계시스템을 개발했다. ‘뉴오아시스’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기업금융 및 개인금융 영역의 상품처리는 물론, 회계·CRM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오 전무는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뉴오아시스 적용은 무엇보다도 그동안 해외 현지법인 국내 기업의 자금 송금 등에 국한된 업무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업무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오는 9월 중국에 있는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 있는 현지법인에 단계적응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차 적용 사례를 검토한 후 영국, 독일, 홍콩,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캐나다 등에도 확대 적용할 전략이다.

최근 신한은행도 악의적인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확산됨에 따라 DDoS 공격은 물론, 전체적인 보안 사고에 대한 시나리오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대응방은 위기경보 등급을 정상부터 최고의 심각한 상황까지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등급에 맞게 취해야 할 장애 대응 사항들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시스템, 투자은행(IB)업무시스템 등의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금세탁방지(AML)시스템 구축, 퇴직연금시스템 구축, BPR 업그레이드, CRM 업그레이드 등은 최근 완료됐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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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목하는건 IBM의 서비스.
Posted by G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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